I. 서론
II. 이론적 배경
1.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영어수업
2. 학교단위 교사 협력과 교사 전문성
III.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2. 학교단위 교사협력을 통한 영어수업 설계
3. 결과 분석방법
IV. 연구 결과
1. 학교단위의 교사협력을 통한 비대면 영어 수업의 어려운 점
혼자서 수업을 할 때엔 저 혼자 책임지면 되지만 교안을 여럿이서 함께 공유하다 보니 내가 방향을 잘 잡고 있는지 실수는 하고 있지 않은지 학생들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어떨까 또는 시간 안에 맡은 부분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 등등 부담감이 항상 있어요. 스케쥴을 조율하거나 서로 생각이 틀려서 의견을 조율하는 것도 걱정되고요…일단 수업개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다른 녹화나 실시간 수업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마지막 교안과 수업자료를 보면 혼자선 아무리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만들 수 없을 거란 생각을늘 하죠. (교수 2)
전 전혀 개발이 되어있지 않은 수업자료를 개발해야 할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예를 들면 영화라는 raw material을 개발할 때요. 영화의 대본과 영화의 대사가 맞지 않을 때 대본을 완벽하게 다듬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들었고요... 시간 안에 일을 끝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어요. 영화를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대본을 편집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거든요. 그래서 녹화시간과 ZOOM 수업의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려웠어요. (교수 4)
개발 시간이 늘 부족했지만 우리가 함께 개발을 하니까 확실히 한 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요.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비대면 수업에서는 바로바로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얼마나 이해했는지를 체크하고 수업할 수 있었는데요. 좋은 수업활동과 수업 콘텐츠는 가지고 있는데 얼마나 직접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바로바로 체크하는 게 어려웠어요. 게다가 소회의실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영어로 말하기 활동을 하고 있는지 여러 그룹을 동시에 확인할 수 없는 것도 참 힘들고요. (교수 3)
2. 학교단위 교사협력과 교사 전문성
처음엔 무엇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몰랐어요. 이젠 어디서 어떻게 수업자료를 찾거나 만들어야 할지 알고 있으니 많이 발전한거죠...정말 처음엔 멀티미디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랐었는데 오랫동안 우리가 회의하고 서로 알려주면서 배우고 또 실제로 해 보면서 잘 하게 된 것 같아요. (교수 2)
이번 온라인 학기 중에도 이미지 캡쳐하는 법 등에 대해 서로 정보를 나누었어요. Gom player, Kahoot, ZOOM 활용법과 녹화편집상의 기술뿐만 아니라 실시간 수업을 위한 다양한 앱과 프로그램의 사용을 함께 해 보는 과정에서 많이 발전하는 느낌이 들어요. 음질과 화질을 높이는 방법도 함께 연구해 보고…또 연습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젠 누구에게도 기술적인 문제로 부탁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혼자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면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테고 시간낭비도 꽤 많이 했을 거예요.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멀티미디어는 늘 함께 사용했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녹화 수업과 실시간 수업을 처음 해 보는 첫 학기는 정말 힘들었어요. 다행히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진 것 같아요. (교수 1)
확실히 처음보다는 학생들과 소통하고 상호작용 측면에서 더 나아졌어요…제 경우엔, 우리가 교안을 함께 개발하고 나누고 학생들에 대해 얘기하고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배워진 것 같아요. 이젠 ZOOM에서 소회의실을 시간낭비없이 만들고 이미 정해진 그룹의 경우 화면공유 등을 통해서 바로 그룹핑을 할 수 있게 되었죠. 2년째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수업이라서 일방적일 수 있는 수업을 이젠 각종 활동을 더 다양하게 해 보고 있잖아요…특히 Kahoot이나 Jeopardy와 같은 온라인 게임 등을 서로 소개하고 개발하고 공유하면서 학생들하고 더 잘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교수 4)
저는 무엇보다 저의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내 위주의 수업을 구성하는 차원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이 제안하시는 수업활동과 교안을 보면서 아 이렇게도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구나 하고 깨달으면서 학생들 입장에서 교안과 수업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저 혼자서는 아이디어가 막히거나 방향성을 잃거나 또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었을 텐데 우리가 모여서 브레인스토밍도 하면서 다양하게 시도도 해보고 토론도 하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택하게 되잖아요. 저 혼자 개발했다면 절대로 창의적이거나 완성도 높은 수업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교수 2)
우리가 회의하고 의논하고 또 각자 만든 문항을 다시 수정하고 만들었잖아요. 여러 단계에서 서로 의논하고 만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가에서도 실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학생들의 실력을 잘 평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듣기문제도 교과서 스크립트를 변형하고 또 우리 선생님이 녹음을 하고 주임선생님께서 편집해 주셔서 60-70문제를…골고루 완성도 높은 시험문제를 만들잖아요. 난이도까지 신경써서요. 혼자서 세 과목의 평가항목과 문제를 구성하고 다시 녹음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 절대 불가능하다고 봐요. (교수 3)
제 생각엔 이런 교사 협력 시스템을 강하게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이 시스템에 처음부터 모두 합의를 하고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물론 어느 정도의 갈등도 생길 수 있고 이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한동안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요… 모두 같은 방향을 보고 학생들을 생각하고 서로 신뢰하면서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어놓는 거죠… 내 것을 수정하고 다른 아이디어도 받아들이고 조율하고 소통해 가면서 해결하는 자세와 여유가 있어야 해요. (교수 1)
우리 각자 개성도 있고 달란트도 달라서 서로서로 보완도 되고… 조화나 균형을 이루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생기기 오래 전부터 우리가 서로 신뢰하고 합심해서 수업자료를 만들고 수업활동에 대해 의논해 왔기 때문에 이게 가능한 것 같아요. 이번 학기 갑자기 온라인 수업을 하기 위해서 이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아마 훨씬 더 어려웠을 거예요… 우리가 늘 하던 수업을 개발하되 이번 온라인 수업 상황에 맞게 온라인 수업자료를 만들고 교안을 짜면 되니까 가능했어요. (교수 4)
3. 학교단위 교사협력공동체를 통한 비대면 영어 수업의 효과
아무리 제 컨디션이 나쁘더라도 각 레벨별 각 과목별 수업의 질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정말 적어요. 녹화강의뿐만 아니라 실시간 강의도요... 분단위의 교안과 완벽한 handout과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레벨에 맞는 표준화된 영어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죠. 단순하게 교과서와 평가문제만 공유하는 차원이 아니라 도입부분에서부터 마지막 wrap up부분까지 알차고 다양한 수업활동 및 콘텐츠라는 표준화된 자료가 있다는 것이 정말 강점인 것 같아요. (교수 4)
온라인 강의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 속도에 맞춰서 여러 번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ZOOM 수업은 파트너와 소통하며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어요. 그 주에 공부한 내용에서 모르는 부분을 ZOOM 수업에서 교수님께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강의노트에 적은 내 생각들을 통해 영어 작문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그걸로 파트너랑 영어로 대화해 볼 수 있었다는 것과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아요. (학습자 1)
혼자 공부할 땐 외롭고 영어가 두려웠었는데… 실시간 강의에서 짝과 함께 말하기를 계속하다 보니 말하기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요, 말하기 과제를 두 번이나 준비했기에, 유창하고 여유롭게 말하는 데 실력이 더욱 향상된 것 같습니다. (학습자 2)
쪽지나 메일을 보냈을 때 그리고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면 항상 빠른 답변을 주셔서 만족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소통한 것 같아요. 과제가 많아서 힘들었던 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영어를 계속 공부하게 된 것 같아요. 교수님이 과제에도 항상 댓글을 달아 주셨고, ZOOM 수업에서도 소통에 많이 신경 써 주셔서 늘 교수님께 의지하는 마음으로 상호작용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학습자 4)
특히 Grammar 부분은 구체적인 설명을 색깔분류를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이해하기 편했어요. 커뮤니티에 스크립트 전문이 올라와 있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혼자서 공부하는 게 좋았어요. 놓친 부분을 다시 공부할 수 있었거든요. (학습자 5)
교양영어에서 표준화된 영어 콘텐츠 이외의 교육에 대한 욕구가 있는 높은 수준의 학생들을 위해서 추가적인 자료를 주었었는데요, 추가과제를 한다고 해서 가산점을 준 것도 아닌데도 한반에 15%정도의 학생들이 학기초부터 학기말까지 그 자료를 이용하고 과제를 완성하고 또 그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을 했었어요. 이런 보충자료는 교수협력이 아니었다면 개인적으로 작성하고 업로드해 주는 것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교수 4)
수업 내용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추가적으로 더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었는데요…. 질의응답이나 쪽지로 오는 질문에 대해서도 온라인상으로 답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추가적으로 녹화강의에도 보충하거나 더 잘 만들려고 했었는데,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제 나름대로 설명을 더 자세하게 해 줄 수 있는 여유도 다 선생님들이 함께 수업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생긴 것 같아요. (교수 1)
오프라인 수업에 비해서 학생들의 분위기와 반응이 즉각적이지 되지 때문에 답답한 부분이 있어요. 온라인 수업에서 학생들과의 상호활동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선 더 많이 논의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교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