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Eng Teach Movie Media > Volume 23(1); 2022 > Article
영화를 활용한 섀도잉 학습법이 대학생 EFL 학습자의 영어 말하기 능력과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The present study investigated the effects of a shadowing activity using movies on Korean EFL college students’ speaking skills and their affective attitudes. Over a semester, a total of 138 students participated in the study and they were assigned to an experimental group (n = 71) and a control group (n = 67). According to language proficiency, the participants in the experimental group were assigned to advanced, intermediate, and beginner-level groups. Over a semester, all the experimental groups engaged in a shadowing activity once a week while the control group participated in a traditional speaking activity. To collect data, both 1) pre- and post-speaking tests and 2) pre- and post-questionnaires on affective attitudes were conducted. The results showed that the shadowing activity is more effective than the traditional speaking activity in terms of increasing speaking proficiency. In addition, there was a statistically significant improvement in speaking proficiency of both the intermediate and beginner-level groups while there was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advanced level group’s speaking proficiency. Furthermore, the shadowing activity significantly improved the confidence, interest, and motivation level of the experimental group. Based on the findings, it is suggested that this shadowing activity using movies can be an effective tool to develop EFL learners’ speaking skills and improve their affective attitudes.

I. 서론

한국은 영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EFL(English as Foreign Language) 환경으로 일상생활에 영어를 사용하고 자연스레 노출되는 기회가 거의 없어 영어 수업 외에는 영어를 학습할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학교 영어 교육이 매우 필요하며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학교 영어교육의 주 목표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Ministry of Education, 2015)에서는 이를 위해 학습자들이 가능한 한 영어 사용 기회를 많이 갖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와 정보 통신 기술(ICT) 등이 수업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중·고등학교 영어 교육은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으나 여전히 대학 입시라는 큰 과제로 인해 수업의 많은 부분이 문법 및 독해 위주의 학습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문법 및 독해 실력과 어휘 실력이 뛰어난 학습자라 하더라도 의사소통이란 화자와 청자가 서로 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이러한 연습이 부족한 학습자들은 영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것이 필연적이다(Kim, 2014). 대학에 이르러서야 학생들은 자신의 부족한 말하기 능력을 신장시켜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양영어 수업을 기대한다(Kim, 2018).
따라서 대학 교양영어 수업은 문법, 독해 위주의 학습을 해왔던 과거의 학습 방법에서 벗어나 듣기, 말하기 중심의 음성언어, 의사소통 능력 발달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꾀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의 실제 영어 사용기회를 늘리고 일상생활 및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로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영어 이해 능력과 영어 표현 능력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바탕으로 학습자가 자기 주도적으로 영어 학습을 지속할 수 있는 수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연습할 수 있고 원어민의 자연스런 발음, 강세, 억양, 속도 등을 익힐 수 있으며 어휘, 관용어, 예문 등을 반복학습을 통해 쉽게 익힐 수 있는 섀도잉(shadowing) 학습, 즉, 들리는 음성을 있는 그대로 그림자처럼 따라하기 학습방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연구에서 섀도잉 학습이 특히 영어 듣기, 말하기, 발음 실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논의되고 있다(Kim, 2018; Ko, 2011; Lee, Lee, & Jang, 2010). Suh(2019)는 섀도잉 활동은 학습자들이 음성을 들으며 목표어 화자가 발화하는 속도로 반복 연습하기 때문에 실제 원어민의 발화 속도, 발음, 억양 등에 익숙해져 발음 능력뿐 아니라 듣기, 말하기 능력 등 종합적인 구어 능력의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법이라 하였다.
실제 교실 수업에 섀도잉 학습을 적용한 기존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영어 발음, 듣기 학습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고 말하기 실력 향상을 살펴본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또한 섀도잉 학습 자료로 수업 교재에 해당하는 교과서, 토익 시험 및 토익 실전 연습문제 등이 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영화를 활용하여 언어 학습에 섀도잉 학습을 실시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영화를 활용한 영어 말하기 섀도잉 학습 연구는 Kim(2018)의 연구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화는 EFL 학습자들에게 실제와 유사한 의사소통상황을 제시하고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어휘, 관용어, 표현들을 학습할 수 있는 실제적인 학습자료이며 시대적 상황, 문화를 학습할 수 있고 오락적인 요소가 강해 학습자에게 흥미로운 학습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Voller & Widdows, 1993). 따라서 본 연구는 대학 EFL 영어 수업에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실제적인 자료로서 영화를 활용하여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유용한 영어 표현들을 학습하고 원어민 화자의 다양한 음성, 상황별 대화 등을 반복 연습할 수 있는 섀도잉 학습을 실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영화 활용 섀도잉 학습이 한국 대학 영어 학습자들의 말하기 실력과 흥미, 자신감, 동기 등의 정의적 태도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II. 이론적 배경

1. 섀도잉 학습법의 정의 및 배경

섀도잉 학습이란 ‘shadow’의 사전적 의미인 “follow and observe (someone) closely and secretly”(“Shadow,” 2021)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자처럼 귀에 들리는 음성을 주의깊게 들으면서 동시에 바로 소리내어 가능한 정확히 반복하여 따라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섀도잉 학습법은 학습자들이 목표어로 녹음된 음성 파일을 들으면서 발음, 억양, 강세, 리듬, 속도 등을 똑같이 반복해서 따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더하여, 섀도잉이란 단순히 음성을 모방한다기 보다 말하는 사람의 심리적 요소, 기분, 감정 등을 반영하여 발음, 속도, 억양, 리듬, 강세 등 가능한 한 정확히 따라 하는 학습방법이다(Lee 외 2 인, 2010; Suh, 2019).
최초로 섀도잉이라는 개념을 소개한 영국 인지 과학자인 Cherry(1953)의 연구는 섀도잉을 인지 실험에 처음 적용한 연구로 피실험자들의 양쪽 귀에 각각 다른 음성을 들려주고 한 쪽 소리에만 집중하여 따라하게 하는 실험을 하였다. 연구 결과, 피실험자들은 다른 쪽 귀의 소리의 방해없이 들어야 하는 쪽 귀의 소리를 잘따라 읽고 이해하며 내용도 오래 기억하였다. 비슷한 연구로 Moray(1959)의 연구에서 양쪽 귀에 다른 음성을 들은 피실험자들은 익숙한 영단어를 들은 쪽 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들어야 하는 쪽 귀의 소리를 잘 따라 읽고 내용을 잘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는 연구 결과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Carey(1971)Marslen-Wilson(1985) 등의 여러 연구에서 섀도잉 학습이 언어 학습에 가지는 긍정적인 결과가 제시되었다.
섀도잉 학습이 일반적인 듣기 학습처럼 단순히 음성을 듣고 따라하는 수동적인 학습법으로 보일 수 있으나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가를 수반하는 능동적인 학습법으로 논의되고 있다(Kim, 2018; Lee 외 2인, 2010; Nye & Fowler, 2003; Suh, 2019). 섀도잉이 청해식 교수법이나 단순한 모방과 다른 점은 목표어 화자의 음성만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의 내용 인지와 함께 화자의 말투, 발성 특징, 억양, 어조, 강세, 리듬, 속도 등을 파악하고 동시에 똑같이 따라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좀 더 복잡한 인지과정이라는 점이다(Kim, 2018; Nye & Fowler, 2003). Suh(2019) 또한 섀도잉은 인지적 측면과 관련이 있다 설명하며 ‘주목’이 학습을 촉발하는 것과 같이 섀도잉의 구어 산출 출력 과정에서 주목은 중요한 역할을 하여 섀도잉 시 학습자들이 음성을 듣고 목표어 화자가 산출한 대로 모방하려는 과정에서 단순히 듣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정보 처리가 이루어지고 목표어 화자의 발음과 자신의 발음의 차이를 알아차리게 되고 스스로 교정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섀도잉의 세 가지 유형으로 Murphey(2001)는 1) 완전 섀도잉(complete shadowing), 2) 선택적 섀도잉(selective shadowing), 3) 상호작용 섀도잉(interactive shadowing)을 제시하며 완전 섀도잉은 주어진 음성 내용을 모두 단 한 단어도 빠뜨리지 않고 섀도잉 하는 것이고 선택적 섀도잉은 학습할 몇 개의 단어나 구, 문장 등을 택해 섀도잉 하는 방법이며 상호작용 섀도잉은 선택적 섀도잉에 질문과 답변 등을 추가하여 대화를 구성해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섀도잉이라 설명하였다(Kim, 2018). 섀도잉의 구체적 학습 전략으로 Park(2005)은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인 1) 헤드폰을 끼고 섀도잉 하기, 2) 큰소리로 섀도잉 하기, 3) 섀도잉 자료는 학습자의 능력에 맞게 선정하기, 4) 전체 내용에 대한 섀도잉 후 단어 및 문장 구조 등 내용 의미 철저히 확인 후 섀도잉 하기, 5) 우리말 어순으로 해석하지 말고 목표어의 들리는 순서대로 의미 이해하기, 6) 섀도잉을 통해 음성 내용을 암기한 수준에 이르면 집중해서 듣기 보다 흘려 듣기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섀도잉 학습법이 언어 학습에 미치는 효과로 Park(2013)은 영어 문장 패턴 학습에 용이하고 원어민 발음과 빠른 속도의 영어 패턴과 흐름에 적응할 수 있으며 강세, 억양의 자연스러운 습득과 영어 듣기와 말하기에 대한 동기 유발이 가능하다 하였다. 또한 Ryu(2010)는 원어민 특유의 음감이 생기며 발음이 향상될수 있고 목표어의 어순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자연스레 체득되고 높은 수준의 듣기 능력 신장과 읽기및 말하기 속도가 크게 향상하며 어휘 및 관용어, 예문 등을 쉽게 암기하여 장기 기억할 수 있다고 논하였다. 또한 섀도잉 학습은 자신의 발화와 듣기 자료를 비교하며 차이점을 스스로 발견하며 끊임없는 수정이 가능해 교사 피드백이 따로 제시되지 않더라도 음성 규칙을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Baker & Trofimovich, 2006; Kim, 2018).

2. 섀도잉 활용 영어 말하기 학습

기존 연구들은 섀도잉 학습법이 영어 학습에 가지는 긍정적 가능성에 주목하여 듣기(Park, 2005), 읽기(Kim, 2007), 발음(Ko, 2011), 말하기(Kim, 2018; Lee 외 2인, 2010; Park, 2013) 등의 영역에 섀도잉 학습법을 적용하여 그 효과들을 살펴보았다. 특히 섀도잉 학습이 발음, 듣기, 말하기인 구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많이 논의되고 있다(Kim, 2018; Lee 외 2인, 2010; Suh, 2019). Kim(2018)은 섀도잉 학습은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연습할 수 있고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 속도, 강세 등을 익히는 등 자연스러운 발화 능력과 말하기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효과적인 학습법이라 하였다. 또한 Lee 외 2인(2010)은 섀도잉은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발음과 억양을 몸에 익히게 하는 훈련으로 말하기 능력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학습법이라 하였다.
실제 교실 수업에 섀도잉 활동을 적용하여 말하기 능력 변화를 살펴본 연구로 Lee 외 2 인(2010)은 중학생 영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교과서 내용을 기반으로 만든 컴퓨터 섀도잉 프로그램을 통해 섀도잉 학습을 실시하여 듣기, 말하기 능력 및 자기 주도 학습 능력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학습자들은 섀도잉 집단, 자기주도 섀도잉 집단, 일반 집단으로 나뉘어져 실험에 참가하였고 연구 결과 섀도잉 학습법이 일반 학습법보다 듣기, 말하기 능력 향상에 효과적으로 나타났고 특히 음운 현상과 초분절음 등의 긍정적인 영향이 듣기, 발음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기주도 섀도잉 학습이 일반 섀도잉 학습보다 듣기, 말하기 향상에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을 알 수 있었다. Kim(2013)은 초등학생 6 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교과서 섀도잉 활동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이러한 섀도잉 활동이 듣기와 말하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듣기 능력 향상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말하기 능력에서 긍정적인 향상이 나타났고 특히 유창성과 발음 측면이 개선되었음을 제시하였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섀도잉 활동 수업을 설계 시 자료 수준, 적용 시간, 학생의 흥미 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Kim(2014)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토익 스피킹 교재를 활용한 섀도잉 학습법을 실시하였고 영어 토익 스피킹 점수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지 살펴보고 섀도잉 학습에 대한 학습자들의 반응과 태도는 어떠한지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섀도잉 집단의 토익 스피킹 점수에 긍정적인 향상이 이루어졌음이 나타났으나 통제집단의 실험자 탈락 등의 이유로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제시되지 못하였다. 섀도잉 학습에 대한 학습자 반응과 태도에서 몇몇의 학습자들이 반복적인 학습에 대한 거부감과 지루함을 표시하기도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가지고 있음이 나타났다. 특히 발음 학습 기회가 있는 것에 만족감이 컸고 원어민과 비슷하게 자연스런 영어 발음과 말하기를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k(2013)은 대학생 영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섀도잉 활동의 학습 기간(6주/12주)과 학습 강도(주1회, 2회, 4회)의 차이에 따라 영어 듣기, 말하기에 학습 효과가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다. 섀도잉 자료는 토익 LC를 활용하였고 수업은 컴퓨터 실습실에서 실시되어 학습자들은 교수자와 섀도잉 학습을 전체적으로 실시 후 개인별 PC로 헤드폰 착용 후 개별 섀도잉 학습을 수행하였다. 학습 기간에 차이가 있었던 집단 1(주 1회/6주)과 집단 2(주 1회/12주)의 경우 각 집단 모두 영어 듣기와 말하기 능력의 실력 향상이 나타났고 듣기에는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말하기의 경우 학습 기간이 길었던 집단 2에서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났다. 다음으로 학습 강도에 2배 차이가 있었던 집단2(주 1회/12주)와 집단 3(주 2회/12주)과 학습 강도에 4배 차이가 있었던 집단 1(주 1회/6주)과 집단 4(주 4회/6주)를 비교한 결과 각 집단 모두 듣기 점수가 향상되었으나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말하기의 경우 각 집단 모두 말하기가 향상되었고 강도가 2배 높았던 집단 3과 4배 높았던 집단4에서 비교집단 보다 더 말하기 실력 향상이 유의하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습 강도가 높아지면 말하기 실력 향상에 더 효과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통해 Park(2013)의 연구는 같은 횟수를 학습해도 좀 더 강도 높게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섀도잉 활동의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그동안 말하기 학습에 섀도잉을 활용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섀도잉 학습 자료로 주로 수업 교재인 교과서나 토익 교재, 토익 시험의 지문을 활용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영화를 섀도잉으로 활용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영어 듣기에 영화를 활용한 Choi(2012)의 연구와 영화와 비슷한 미국 드라마를 영어 발음 학습에 사용한 Ko(2011)의 연구만이 나타났다. 또한 말하기 학습에 영화 자료로 섀도잉을 실시한 연구는 Kim(2018)의 연구만이 유일했다. Kim(2018)의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주 2회, 1회당 50분씩 총 8차시에 걸쳐 영화 활용 섀도잉을 진행하였고 이러한 섀도잉 학습이 영어 듣기와 말하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다소 단기적으로 이뤄진 실험이었으나 연구 결과, 영화 활용 섀도잉 활동은 영어 듣기 능력 향상에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말하기 능력 향상에는 유의한 효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영화와 같은 실제적 자료를 활용한 섀도잉 말하기 활동이 학습자들의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었으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수업이 흥미로워져 학습자들이 집중하며 학습에 임할수 있었고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 및 태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여러 관련 연구에서 섀도잉이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학습 방법임이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듣기, 발음 등의 영역에 비해 말하기에 섀도잉 활동을 실시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으며 섀도잉 학습 자료로 영화를 활용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흥미롭고 오락적인 요소가 강하며 일상생활의 유용한 영어 표현들을 학습할 수 있는 실제적인 자료인 영화를 활용한 섀도잉 학습이 영어 말하기 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에본 연구는 한국 대학생 EFL 학습자를 대상으로 영화를 활용한 섀도잉을 실시하고 이러한 섀도잉 학습이 학습자들의 말하기 능력과 흥미, 자신감, 동기 등의 정의적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영화를 활용한 섀도잉 활동이 한국 대학생 EFL 학습자들의 말하기 실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2. 영화를 활용한 섀도잉 활동이 한국 대학생 EFL 학습자들의 정의적 태도(흥미, 자신감, 동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III.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한국의 대학 필수 교양영어 수업에서 2019년 가을 학기 동안 대면수업으로 실시되었다. 이 수업은 대학 신입생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된 교양영어 수업으로 매주 2회 각 100분으로 실시되며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발달이 주 수업 목표이다. 본 연구에 참여한 학생은 총 138명(남학생 56명, 여학생 82명)이고 나이는 19-21세로 구성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본 연구 실험인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에 참여한 실험집단(71명)과 교재 기반 영어 말하기 활동을 실시하는 전통적인 교양영어 수업에 참여한 통제집단(67명)으로 나뉘어졌다. 실험집단은 연구 실험의 첫 주에 옥스포드 레벨 평가(Oxford Placement Test)로 실시된 영어 레벨 평가의 결과에 따라 초급(21명), 중급(27명), 상급(23명) 수준으로 나뉘어졌다. 본 연구 실험의 첫 주에 실시된 학습자 기본 배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모두 영어권 국가에 거주하거나 학습한 경험이 없었으며 본 연구에 참여 전 섀도잉 경험이 있는 학생은 12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9%에 해당되었고 섀도잉은 교실 수업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여가시간에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학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연구 설계

1) 실험집단: 영화 섀도잉 활동 수업

본 연구의 실험집단 연구참여자들은 한 학기 동안 영어 의사소통능력 증진을 목표로 개설된 대학 교양영어 수업을 들으며 주어진 교재를 매주 단원별로 학습하게 된다. 실험집단은 영어 말하기 활동으로 주 2회 수업 중 주 1회 50분씩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에 참여하였다. 매 주 학생들은 교수자가 대사 수준, 내용 등을 고려하여 주제와 상황별로 선택한 영화의 장면들을 시청 후 영어 대사를 들으며 동시에 같은 속도로 반복하여 소리내어 따라하는 섀도잉 활동을 시행하였다.
Table 1은 본 연구에서 실시된 섀도잉 수업 모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수업은 총 3단계로 ‘도입- 전개-정리’로 구성된다. 첫째, 도입 단계에서는 수업에서 진행할 영화 섀도잉 활동을 위해 선택된 영화 장면의 주제, 내용, 상황에 대해 소개하고 학습자들이 학습할 내용 관련 배경 지식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수업에서 섀도잉 할 영화 장면들을 함께 미리 시청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음으로 전개 단계는 크게 두 가지로 1) 영화 대사 내용 이해와 2) 영화 섀도잉 활동으로 구성된다. 영화 대사 내용 이해를 위해 첫 10분은 앞서 시청한 영화 장면 내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언어 형식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단어, 어구, 표현들을 학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 다음은 본 연구의 주 활동인 영화 섀도잉 활동으로 수업의 30분을 할애하여 학습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영화 장면을 문장별, 전체 라인별로 나누어 자신의 학습 속도에 맞추어 반복 섀도잉 학습을 하도록 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 진행한 섀도잉 학습법은 총 5단계로 Kim(2013)의 5단계 섀도잉을 참고하여 본 연구에 맞게 수정하여 고안한 것으로 ‘1단계: 자막없이 영상보며 소리없이 섀도잉(1-2회), 2단계: 자막없이 영상보며 소리내어 섀도잉(1-2회), 3단계: 자막보고 영상보며 소리내어 섀도잉, 4단계: 자막없이 영상보며 소리내어 섀도잉, 5단계: 각 장면의 대사가 완벽히 섀도잉 될 때까지 소리내어 반복 섀도잉으로 진행하였다. 섀도잉하는 횟수는 1단계, 2단계를 제외하고는 주어진 시간안에 학생들 자신이 판단하기에 충분히 원어민의 속도로 발음, 억양 등 영어 대사를 능숙하게 따라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도록 권장하였다. 각 영화의 장면들은 영어 자막과 함께 교수자가 편집한 것으로 각 학생들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어 제시되었고 각자 무선/유선 이어폰을 끼고 들으며 섀도잉 활동에 임할 수 있게 하였다. 이 단계에서 교수자는 학습자들이 적절한 속도, 음성으로 영화 섀도잉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학습자들 모두 어려움 없이 영화 섀도잉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마지막으로 정리 단계에서는 영화 섀도잉 활동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학생들의 영화 섀도잉 활동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몇몇의 발표를 듣고 피드백을 주었고 학습한 내용에 대해 점검하고 학습 내용 관련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 Table 2는 본 연구에서 영화 섀도잉 활동을 위해 활용된 영화 목록 및 내용을 차시별로 제시한 것이다. 연구 참여자들의 나이, 영어 수준, 관심사 등과 영화의 내용 및 대사 수준을 고려하여 미국 영화인 Wonder(Chbosky, 2017)과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Johnson, 2018)를 선택하였다. 두 영화 모두 스토리가 흥미롭고 어휘의 난이도와 대사의 수준이 적절하며 학교 생활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대사가 일상적이고 학생들의 생활에 밀접해 있어 대학생인 연구 참여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로 판단되었다. 영화 클립은 보통 한 차시에 섀도잉 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 1분 30초-2분 정도의 길이로 제시하였다. 한학기 동안 수업 오리엔테이션(1주차), 중간고사(8주차), 기말고사(16주차)를 제외하고 총 13주차 동안 영화 섀도잉 활동이 진행되었고 매주 학습자들은 교수자가 제시한 영화 장면들을 시청하며 다양한 상황과 주제에 적합한 영화 대사 내용들을 학습하고 섀도잉 활동을 할 수 있었다.

2) 통제집단: 전통적 교양 영어 수업

본 연구의 통제집단은 실험집단과 마찬가지로 한 학기 동안 영어 의사소통능력 발달을 주 목표로 개설된 같은 수업의 분반에 참여하며 매주 실험집단과 동일한 교재를 통해 같은 수업 내용을 단원별로 학습하게 된다. 두 집단의 다른 점은 말하기 활동에 있다. 즉, 실험집단은 주 1회 50분씩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을 실시하였고 통제집단은 같은 시간인 주 1회 50분씩 짝 혹은 그룹별로 나뉘어 학습자 참여 중심의 말하기 수업 활동에 참여하였다. 통제집단의 영어 말하기 활동은 단원별 교재에 제시된 것으로 역할극, 토론, 인터뷰, 게임, 프레젠테이션 등이 실시되었다.

4. 연구 도구

1) 말하기 능력 평가

연구 참여자들이 본 연구 실험에 참여한 후 영어 말하기 실력에 변화가 있었는지 측정하기 위해 수업 첫 주에 사전 말하기 평가가 마지막 주인 16주에 사후 말하기 평가가 실시되었다. 말하기 평가 과업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질문에 답하기’유형으로 Payne과 Whitney(2002)의 연구에 사용된 평가 질문을 본 연구에 맞게 수정하여 활용하였고 말하기 평가 질문지는 Appendix 1에서 살펴볼 수 있다. 연구 참여자들의 영어 말하기 평가 내용은 모두 녹음되었고 녹음된 평가 결과물은 Brown(2001)의 말하기 능력 채점 척도에 의해 총체적, 분석적으로 모두 평가되었다. Brown(2001)의 분석적 평가 척도는 다음과 같이 문법, 어휘, 이해도, 유창성, 발음, 과업의 여섯 가지로 평가되며 5점 척도로 총점은 6-30으로 나타냈다. 연구 참여자들의 녹음된 영어 말하기 평가 결과물의 채점은 국내 대학 교양영어 강의 담당 강사 2명(미국 원어민 1명, 한국인 강사 1명)에 의해 실시되었다. 두 채점자는 채점에 참여 전 말하기 채점 방법 관련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연구 참여자 10명의 말하기 평가 결과를 같이 채점 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어 비슷하게 평가하였는지 서로의 채점 결과에 대해 비교 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각자 연구 참여자들의 녹음된 평가 결과물을 듣고 채점을 완수하였다. 두 채점자 간의 신뢰도 검사 결과 실험집단의 사전·사후 평가 결과는 .89, .84, 통제집단의 사전·사후 평가 결과는 .87, .81로 두 채점자 간의 높은 신뢰도가 입증되었다.

2) 정의적 태도(동기, 자신감, 흥미) 평가

다음으로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들이 실험에 참여한 후 동기, 자신감, 흥미 등의 정의적 태도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각각 실험 첫 주와 마지막 주에 실시하였다. 다음 Table 3에서 볼 수 있듯이 본 연구에서 사용한 정의적 태도 조사 설문지는 동기, 자신감, 흥미의 3가지 각 세부 항목별로 4문항이 구성되었으며 총 12문항이었다. 사전·사후 설문조사는 모두 같은 문항의 동일한 설문지로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5단계 리커트 척도(5 point Likert scale, 1 = 전혀 그렇지 않다, 2 = 그렇지 않다, 3 = 보통이다, 4 = 그렇다, 5 = 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정의적 태도 조사 설문지는 Appendix 2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실시된 정의적 태도 관련 설문조사는 크론바흐 알파(Cronbach’s α) 계수로 문항 내적 신뢰도를 분석하여 설문지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정의적 태도 관련 실험집단 사전 설문지의 결과는 동기, .73; 자신감, .75; 흥미, .74로 나타났고 사후 설문지는 동기, .81; 자신감, .74; 흥미, .81 로 나타나 모두 신뢰도가 입증되었다. 또한 통제집단의 사전 설문지(흥미, .82; 자신감, .79; 동기, .83)와 사후 설문지(흥미, .83; 자신감, .77; 동기, .91)의 결과 또한 신뢰도가 모두 높게 나타나 설문지 측정도구의 신뢰도가 입증되었다.

5.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24.0 통계프로그램을 통해 다음과 같이 분석이 이루어졌다. 첫 번째 연구 질문인 영화 섀도잉 활동이 영어 말하기 실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 살펴본 각 집단의 사전·사후 말하기 평가 결과를 독립 표본 t-검정 및 대응 표본 t-검정을 통해 비교 분석하였다. 더 나아가 상세한 분석을 위해 영어 말하기 평가 결과를 말하기 능력의 여섯 가지 구성요소별로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두 번째 연구 질문인 영화 섀도잉 활동이 학습자 정의적 태도인 흥미, 자신감, 동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측정하기 위해 수집한 정의적 태도 관련 사전·사후 설문조사의 결과 또한 대응 표본 t-검정을 통해 비교 분석하였다.

IV. 연구 결과

1. 영화 섀도잉 활동이 영어 말하기 실력에 미치는 효과

1) 전반적인 영어 말하기 능력에 미치는 효과

본 연구 실험에 앞서 두 집단의 연구 참여자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 실력에 차이가 없는 지 동질성 검증이 필요하였다. 따라서 학기 초에 실시한 두 연구 집단의 영어 말하기 능력 사전평가 결과를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실험집단 사전 평가 평균점수는 12.70, 표준편차는 2.59이고 통제집단 사전 평가 평균점수는 13.00, 표준편차 3.06으로 두 집단 사전평가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t(136) = -.61, p = .540). 따라서 본 연구에 참여 전 두 집단의 영어 말하기 실력은 동일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 참여 후 두 집단의 영어 말하기 능력에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각 집단의 사전·사후 말하기 평가 결과를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하여 비교분석하였다. 통계 분석 결과는 다음 Table 4에서 볼 수 있다. Table 4에 나타나듯이 실험집단 사후 평가 평균점수는 14.38, 표준편차는 2.30으로 사전 평가 평균점수 12.70, 표준편차 2.59 때보다 점수차 1.68로 높게 나타났고 두 평가 간의 차이는 유의미하게 나타났다(t(70) = -4.24, p < .001). 반면, 통제집단의 사전 평가 평균은 13.00, 표준편차 3.06이고 사후 평가 평균 13.46, 표준편차 2.80으로 점수차는 .46로 두 평가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66) = -1.53, p = .132). 이러한 결과는 한 학기 동안 영화 섀도잉 활동을 한 실험집단 연구 참여자들의 영어 말하기 실력이 발달하였으나 기존 대학 교양영어 수업 방식으로 수업한 통제집단의 영어 말하기 실력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두 집단의 사후 평가 결과를 독립표본 t-검정을 통해 비교 분석하였다. 다음 Table 5는 그 분석결과이다. 실험집단의 사후 평가 평균점수(M = 14.38, SD = 2.30)는 통제집단의 사후 평가 평균점수(M = 13.46, SD = 2.80)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t(136) = 2.11, p < .05). 즉, 이러한 결과는 한 학기 동안 매주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을 실시한 수업이 기존 수업 방식보다 학습자들의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에 더 효과적이었음을 나타낸다.
다음으로 본 연구 실험이 학습자 영어 능력 수준별 영어 말하기 실력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진단하기 위해 실험집단의 초급, 중급, 상급 집단 각각의 영어 말하기 사전·사후 평가 결과를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해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6에 나타내었다. Table 6을 살펴보면 영어 초급 집단의 사후 평균 점수(M = 13.00, SD = 1.79)는 사전 평균 점수(M = 10.81, SD = 1.44) 보다 2.19점 높게 나타났고 두 검사간 차이는 유의하게 나타났다(t(20) = -6.40, p < .001). 즉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이 초급 집단의 영어 말하기 실력 발달에 효과적으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비슷한 결과로 중급 집단의 사전 검사 결과(M = 12.85, SD = 2.44)와 사후 검사 결과(M = 14.89, SD = 2.56)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본 연구 실험을 통해 중급 집단의 말하기 실력 발달이 잘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t(26) = -2.33, p < .05). 반면, 상급 집단의 경우 사전 검사 결과(M = 14.26, SD = 2.54)와 사후 검사 결과(M = 15.04, SD = 1.87)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본 연구 실험인 영화 섀도잉 영어 말하기 활동이 상급 집단 영어 실력 발달에 통계상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t(22) = -1.34, p = .193). 요약하자면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이 영어 수준이 초급, 중급 학습자에게는 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었으나 상급 학습자에게는 그 영향이 미미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2) 영어 말하기 능력 평가 항목별 영향 분석

본 연구 실험이 두 집단 연구 참여자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말하기 능력 평가 항목별로좀 더 상세히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다음 Table 7은 평가 항목별(문법, 어휘, 이해도, 유창성, 발음, 과업) 각 집단의 사전·사후 평가 결과를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해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Table 7에나타나듯이 실험집단은 말하기 능력 평가 항목 중 문법(t(70) = -2.92, p < .01), 어휘(t(70) = -3.50, p < .01), 유창성(t(70) = -3.22, p < .01), 발음(t(70) = -6.31, p < .001) 항목에서 유의한 향상이 나타났다. 앞서 살펴본 결과에서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은 실험집단의 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에 효과적으로 나타났는데 상세한 분석 결과 영어 말하기 능력 중 문법, 어휘, 유창성, 발음에서 유의한 발달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섀도잉 학습을 통해 영어 대사를 이해하고 원어민과 같은 속도로 능숙히 따라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했던 수업 활동이 영어 말하기 능력 항목의 문법, 어휘, 유창성, 발음 향상에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통제집단의 경우 영어 말하기 능력 평가 항목 중 어휘(t(66) = -3.40, p < .01)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발달이 있었음이 나타났다. 앞서 전반적인 영어 말하기 능력 분석 결과에서 통제집단은 말하기 실력에 유의한 향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세부 항목 분석에서 기존 전통적인 수업 방식의 수업은 어휘 발달에는 유의한 효과가 있음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주 실험인 영화 섀도잉 활동이 영어 능력 초급, 중급, 상급 집단의 영어 말하기 실력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말하기 능력 평가 항목별로 상세히 분석하였다. 다음 Table 8은 영어 말하기 능력 평가 항목별로 실험집단 초급, 중급, 상급 집단 각각의 영어 말하기 사전·사후 평가 결과를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Table 8을 살펴보면 초급 집단의 경우 문법(t(20) = -3.87, p < .01), 어휘(t(20) = -2.26, p < . 05), 발음(t(20) = -9.07, p < .001)등 세 가지 항목에 유의한 향상이 나타났다. 중급 집단은 어휘(t(26) = -2.77, p < .05), 유창성(t(26) = -2.16, p < .05), 발음(t(26) = -2.15, p < .05)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앞서 살펴본 결과에서 영화 섀도잉 활동은 초급, 중급 학습자들의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었는데 평가 항목별로 자세히 분석한 결과 초급 학습자들에게 문법, 어휘, 발음의 실력 발달이 이루어졌고 중급 학습자들에게는 어휘, 유창성, 발음 실력 향상에 효과적으로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상급 집단의 경우 유창성(t(22) = -3.17, p < .01)과 발음(t(22) = -3.76, p < .01)에 유의한 발달이 있었다. 앞서 살펴본 결과에서 상급 집단은 전체적인 영어 말하기 실력 발달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세부 분석 결과 영화 섀도잉 활동이 상급 집단의 유창성과 발음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었다.
평가 항목별로 살펴보면 여섯 가지 평가 항목 중 초급(t(20) = -9.07, p < .001), 중급(t(26) = -2.15, p < .05), 상급(t(22) = -3.76, p < .01) 집단 모두에게 유의한 향상이 유일하게 나타난 항목은 발음 항목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Ko(2011)와 Lee(2008) 등의 연구 결과에서 섀도잉 학습이 영어 학습자의 발음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지는 것과 일치하고 있다. 본 연구 결과에서 영화 섀도잉 활동이 초급, 중급, 상급 모든 집단 학습자들의 영어 발음을 성공적으로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영화 섀도잉 말하기 학습 활동이 영어 학습자들의 영어 발음 향상에 매우 효과적인 학습 방법임을 입증하였다. 다음으로 어휘 항목은 초급(t(20) = -2.26, p <.05), 중급(t(26) = -2.77, p < .05) 집단에서 유의한 발달이 이루어졌다. 유창성 항목에서는 중급(t(26) = -2.16, p < .05)과 상급(t(22) =-3.17, p < .01) 집단에서 유의한 향상이 나타났다. 이는 실력을 갖추어 영어 능숙도가 올라갈 수록 영화 섀도잉 활동이 영어 말하기의 유창성 실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법 항목은 초급(t(20) = -3.87, p < .01) 집단에서만 실력 발달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해도, 과업 항목에서는 어느 집단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2. 영화 섀도잉 활동이 학습자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에 참여 후 두 집단 연구 참여자들의 정의적 태도(흥미, 자신감, 동기)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각 집단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다음 Table 9는 정의적 태도인 흥미, 자신감, 동기 항목별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각각의 사전·사후 설문조사 결과를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Table 9를 살펴보면 실험집단의 경우 흥미 항목의 사후 설문조사 평균점수 2.80는 사전 설문조사 평균점수 2.05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t(70) = -7.67, p < .001). 또한 자신감 항목에서도 사후 설문조사 평균점수 2.46은 사전 설문조사 평균점수 2.08보다 높았고 두 검사 간 차이는 유의하게 나타났다(t(70) = -3.19, p < .01). 비슷한 결과로 마지막 동기 항목에서도 사전 설문조사 평균점수(M = 2.43, MD = .71)와 사후 설문조사 평균점수(M = 2.91, SD = .84)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로 향상이 나타났다(t(70) = -3.52, p < .01). 이러한 결과는 실험집단 학습자들이 매주 이루어진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을 통해 학습자 정의적 태도인 흥미, 자신감, 동기 측면에 효과적인 향상이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통제집단의 경우 동기 항목에서 사후 설문조사 평균점수(M = 2.75, SD = 1.06)가 사전 설문조사 평균점수(M = 2.29, SD = .55)보다 높게 나타났고 그 차이는 유의하게 나타났다(t(66) = -3.15, p < .01). 그러나 다른 항목인 흥미(t(66) = -1.14, p = .260)와 자신감(t(66) = 1.75, p = .085) 항목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향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기존 교양영어 수업 방식으로 수업을 받은 통제집단 학습자들의 정의적 태도는 동기를 제외하고 흥미나 자신감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받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실험집단의 영어 수준별 초급, 중급, 상급 집단의 각 사전·사후 설문조사 결과를 정의적 태도 항목별로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해 비교 분석하였다. 다음 Table 10은 이와같은 통계적 분석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Table 10을 살펴보면 초급 집단의 경우 흥미(t(20) = -4.61, p < .001)와 자신감(t(20) = -2.64, p < .05) 측면에서 정의적 태도의 긍정적 향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동기(t(20) = -.69, p = .495) 항목 관련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중급 집단은 흥미(t(26) = -3.81, p < .01)와 동기(t(26) = -2.20, p < .05)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 자신감(t(26) = -1.23, p = .231)에는 긍정적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중 정의적 태도 향상에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본 집단은 상급 집단으로 흥미(t(22) = -5.31, p < .001), 자신감(t(22) = -2.44, p < .05), 동기(t(22) = -3.18, p < .01) 측면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향상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즉 영화 섀도잉 활동은 상급 집단의 정의적 태도 개선에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정의적 태도 항목별로 살펴보면 유일하게 흥미 항목에서 초급(t(20) = -4.61, p < .001), 중급(t(26) = -3.81, p < .01), 상급(t(22) = -5.31, p < .001) 집단 모두 유의한 향상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이 학습자들의 흥미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자신감 항목은 초급(t(20) = -2.64, p < .05)과 상급(t(22) = -2.44, p < .05) 집단에서 긍정적 향상이 나타났고 동기 항목은 중급(t(26) = -2.20, p < .05) 집단과 상급(t(22) = -3.18, p < .01) 집단에서 유의한 발달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V.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한 학기 동안 영화 섀도잉 활동을 실시하여 이러한 말하기 학습 활동이 학습자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과 흥미, 자신감, 동기 등의 정의적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전통적인 교양영어 수업과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학습자 영어 수준별로 말하기 능력과 정의적 태도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상세히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첫 번째 연구 질문은 영화 섀도잉 활동이 한국 대학생 EFL 학습자들의 말하기 실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한 학기 동안 매주 수업 시간에 진행한 영화 섀도잉 활동은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을 효과적으로 이루었다. 또한 교재에 제시된 여러 말하기 활동을 실시한 전통적인 대학 교양영어 수업과 비교하여 말하기 실력 향상에 더 효과적인 학습 방법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Kim(2018)의 연구에 나타난 영화 섀도잉 활동이 말하기 실력 향상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처럼 본 연구는 영화 섀도잉 활동이 학습자들의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에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라는 것을 입증하였다. 또한 한 학기 동안 매주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수업이 이루어진 것이 교재를 기반으로 한 명시적 말하기 활동을 진행한 수업 보다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에 더 효과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존 연구들과 달리 본 연구는 학습자들 영어 능력 수준별, 영어 말하기 평가 항목별 영화 섀도잉 활동의 수업 효과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분석을 제시하였다. 말하기 평가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영화 섀도잉 활동은 전반적으로 학습자들의 문법, 어휘, 유창성, 발음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습자 영어 능력 수준별로 분석한 결과에서 영화 섀도잉 활동은 초급, 중급 학습자들의 말하기 실력 향상에 효과적이었으나 상급 학습자들에게는 그 영향이 미미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급 학습자들에게 문법, 어휘, 발음의 실력 발달이 이루어졌고 중급 학습자들에게는 어휘, 유창성, 발음 실력 향상에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상급 집단의 경우 전체적인 말하기 실력 발달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평가 항목 분석에서 말하기 유창성과 발음 향상에 영화 섀도잉 활동이 효과적이었음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상급 집단의 경우 이미 초급, 중급 학습자들에 비해 영어 말하기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 이상 실력을 갖추고 있기에 영화 섀도잉 활동이 전반적인 영어 실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나 상급 학습자들의 유창성과 발음 실력 향상에는 효과적인 수업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상급 학습자에게는 어휘, 표현 등의 대사 수준이 더 높은 영화를 선정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평가항목별로 분석한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영화 섀도잉 활동이 초급, 중급, 상급 모든 집단 학습자들의 영어 발음을 성공적으로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섀도잉 학습을 통해 영어 원어민과 같은 속도로 발음, 억양 등을 능숙히 따라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했던 수업 활동이 영어 발음 향상에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는 영화 섀도잉 말하기 학습 활동이 영어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집단 영어 학습자들의 영어 발음 향상에 매우 효과적인 학습 방법임을 입증하였다. 다음으로 어휘 항목은 초급, 중급 집단에서 향상이 이루어졌고 유창성 항목은 중급과 상급 집단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아직 영어 말하기 실력이 높지 않은 집단에게 영화 섀도잉 학습은 어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실력을 갖추어 영어 능숙도가 올라갈 수록 말하기의 유창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두번째 연구 질문은 영화 섀도잉 활동이 한국 대학생 EFL 학습자들의 정의적 태도(흥미, 자신감, 동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진단해보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은 학습자 정의적 태도인 흥미, 자신감, 동기 측면 모두에 긍정적인 향상을 가져왔다. 기존 교양영어 수업의 학습자 정의적 태도는 동기를 제외하고 흥미나 자신감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아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이 학습자 정의적 태도 개선 측면에서 더 효과적인 수업방법임을 나타냈다. 영어 능력 수준별로 분석한 결과 정의적 태도 향상에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본 집단은 상급 집단으로 흥미, 자신감, 동기 측면에서 모두 유의한 향상이 나타났다. 즉 영화 섀도잉 활동은 상급 집단의 정의적 태도 개선에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초급 집단의 경우 흥미와 자신감 측면에서 중급 집단은 흥미와 동기에서 정의적 태도의 향상이 있었다. 정의적 태도 항목별로 살펴보면 유일하게 흥미 항목에서 초급, 중급, 상급 집단 모두 유의한 향상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이 학습자들의 흥미 발달에 가장 효과적이었음을 나타낸다. 기존 Kim(2018)의 연구에서도 영화 섀도잉 활동이 학생들의 학습 흥미에 효과적으로 나타난 바 있어 본 연구 결과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다음으로 자신감 항목은 초급과 상급집단에서 긍정적 향상이 나타났고 동기 항목은 중급 집단과 상급 집단에서 유의한 발달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정의적 태도의 향상은 학습 성취및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학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도울 수 있어 긍정적인 역할이 크다. 따라서 본 연구의 영화 말하기 섀도잉 학습이 학습자들의 정의적 태도 향상에 효과적으로 나타난 긍정적 결과는 이러한 수업 활동이 교육 효과가 높고 유용하며 학습자가 잘 수용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학습방법임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 실시한 영화 섀도잉 말하기 활동은 교재에 제시된 여러 말하기 활동을 진행하는 전통적인 대학 교양영어 수업보다 학습자들의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에 더 효과적으로 나타났고 정의적 태도인 흥미, 자신감, 동기 측면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기존 섀도잉 학습법 관련 연구들과 다르게 영어 말하기 평가 항목별, 영어 능력 수준별로 영화 활용 섀도잉이 영어 말하기 능력 및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세한 분석을 제시해 그 효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유용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또한 그동안 섀도잉 학습에 영화를 활용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본 연구의 영화 섀도잉 활동이 말하기 실력에 가져온 긍정적 결과는 오락적, 흥미적 요소가 강하며 일상생활의 유용한 영어 표현들을 학습할 수 있는 실제적인 자료인 영화가 섀도잉 학습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해주고 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영어 말하기 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영어 교육에 학습 흥미를 높이고 멀티미디어 자료나 정보 통신 기술과 같은 교육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는데 별다른 장비나 큰 비용 없이 손쉽게 교실 수업에 적용할 수 있으며 학습자들의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고 말하기 실력 향상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영화 활용 섀도잉 학습이 활용될 수 있겠다. 영화 외에도 드라마, TED Talks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며 실생활에 유용하다고 느끼는 표현들을 학습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는 영상 자료라면 좋은 말하기 학습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인다. 둘째, 영어 말하기 능력과 관련하여 영화 섀도잉 활동은 영어 발음 실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인 학습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겠다. 기존의 연구들에서도 섀도잉 학습이 발음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는데 본 연구에서도 초급, 중급, 상급 모든 영어 능력 수준의 학습자들의 영어 발음 향상에 영화 섀도잉 활동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말하기 학습 관련하여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서 말하기 교육, 특히 발음 교육을 실행하기에 어려운 면이 있는데 영화 활용 섀도잉 학습이 그 대안이 될 수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영화 섀도잉 활동 학습 시 학습자들의 영어 능력 수준별로 영화 대사 수준, 속도, 어휘 등을 고려하여 영화 자료를 선정하고 수준별로 영어 말하기 실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 나타난 결과로 영화 섀도잉 활동이 영어 능력 수준인 초급, 중급, 상급별로 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이 평가항목별로 다 다른 양상을 띄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학습자들의 영어 능력 수준과 발달이 필요한 영역을 고려하여 영화 자료 선정, 추가적인 수업 활동이 이루어지면 영화 섀도잉 말하기 수업이 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겠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 학습자 흥미, 자신감, 동기 등 정의적 태도에 대한 연구에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실제 학습자들의 경험, 생각, 의견 등을 살펴보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향후 관련 연구에서는 질적 인터뷰 같은 조사 방법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의 실제 느낀 경험, 생각들을 심층조사하여 영화 섀도잉 활동이 학습자들에게 정의적 영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하겠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영어 능력 수준별로 다른 수업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 모든 학습자들이 같은 영화 자료를 통해 영화 섀도잉 활동을 진행하였는데 후속연구에서는 영어 능력 수준별로 적합한 영상 자료를 택해 섀도잉 활동을 하고 이러한 수준별 영화 섀도잉 활동 수업이 각 집단의 영어 말하기 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비교연구할 수 있다면 의미있는 연구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섀도잉 활동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향후 영어 말하기 학습에 섀도잉 학습이 효과적인 말하기 학습법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Table 1
The Teaching Model of a Shadowing Activity
Step Class activity Time
Introduction -Facilitating background knowledge 5 min.
-Watching the selected movie scenes
Development (1) Understanding the text 10 min.
-Learn the new words, phrases, and expressions
(2) Movie shadowing activity 30 min.
-Five steps shadowing
Closing -Summary and review 5 min.
-Learner presentation, Q&A and reflection
Table 2
The List of Selected Movies and Scenes in This Study
Movie Title Scenes Duration
Wonder (2017) 1 August’s first school tour 1:53
2 Family talk at dinner 1:39
3 August’s meltdown 1:27
4 Via’s tough day at school 1:57
5 August’s some Halloween day 1:21
6 Zero tolerance for bullying 1:59
7 August’s graduation 1:56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018) 8 Lara Jean’s family breakfast 1:57
9 Introducing Josh and her triangular love affair with her sister 1:58
10 Small talk with friends at the school hall 1:33
11 Bumping into Peter at a Corner cafe 1:58
12 Peter’s suggestion about fake relationship 1:57
13 Movie night & meeting Peter’s family 1:48
Table 3
The Questionnaire Categories for Affective Attitudes
Category Sub-category Survey item
Affective Attitudes Motivation 7, 8, 11, 12
Confidence 3, 4, 5, 6
Interest 1, 2, 9, 10
Table 4
The Comparison of Pre- and Post-Test Results of Each Group
Group Test N M SD t df p
Experimental Pre-test 71 12.70 2.59 -4.24*** 70 .000
Post-test 71 14.38 2.30
Control Pre-test 67 13.00 3.06 -1.53 66 .132
Post-test 67 13.46 2.80

***. p < .001

Table 5
An Independent t-Test on Post-Test Results of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
Test Group N M SD t df p
Post-test Experimental 71 14.38 2.30 2.11* 136 .037
Control 67 13.46 2.80

*. p < .05

Table 6
The Comparison of Pre- and Post-Test Results of Different Levels of Experimental Group
Group Test N M SD t df p
Low Pre-test 21 10.81 1.44 -6.40*** 20 .000
Post-test 21 13.00 1.79
Intermediate Pre-test 27 12.85 2.44 -2.33* 26 .028
Post-test 27 14.89 2.56
Advanced Pre-test 23 14.26 2.54 -1.34 22 .193
Post-test 23 15.04 1.87

*. p < .05,

***. p < .001

Table 7
A Paired-Sample t-Test on Six Categories of Speaking Proficiency Development of Each Group
Category Group N Pre-test
Post-test
t df p
M SD M SD
Grammar Experimental 71 1.96 .75 2.24 .66 -2.92** 70 .005
Control 67 2.15 .56 2.22 .67 -.84 66 .402
Vocabulary Experimental 71 2.34 .77 2.73 .76 -3.50** 70 .001
Control 67 2.43 .68 2.73 .77 -3.40** 66 .001
Comprehension Experimental 71 2.48 .63 2.42 .62 .68 70 .497
Control 67 2.24 .74 2.30 .70 -.73 66 .469
Fluency Experimental 71 1.89 .55 2.25 .81 -3.22** 70 .002
Control 67 2.02 .69 2.06 .69 -.49 66 .625
Pronunciation Experimental 71 1.66 .61 2.38 .76 -6.31*** 70 .000
Control 67 1.81 .61 1.70 .58 1.26 66 .211
Task Experimental 71 2.38 .54 2.35 .61 .35 70 .726
Control 67 2.36 .71 2.45 .68 -1.35 66 .182

**. p < . 01,

***. p < .001

Table 8
A Paired Sample t-Test on Speaking Proficiency Development of Different Levels of Experimental Group
Category Group N Pre-test
Post-test
t df p
M SD M SD
Grammar Low 21 1.52 .60 1.95 .59 -3.87** 20 .001
Intermediate 27 1.89 .51 2.26 .66 -1.91 26 .067
Advanced 23 2.43 .84 2.48 .67 -.27 22 .788
Vocabulary Low 21 1.71 .56 2.14 .79 -2.26* 20 .035
Intermediate 27 2.33 .68 2.96 .65 -2.77* 26 .010
Advanced 23 2.91 .60 3.00 .52 -.70 22 .492
Comprehension Low 21 2.00 .63 1.95 .67 .37 20 .715
Intermediate 27 2.67 .55 2.78 .42 -.72 26 .477
Advanced 23 2.70 .47 2.43 .51 2.02 22 .056
Fluency Low 21 1.86 .48 1.90 .77 -.27 20 .789
Intermediate 27 1.89 .58 2.37 .88 -2.16* 26 .040
Advanced 23 1.91 .60 2.43 .66 -3.17** 22 .004
Pronunciation Low 21 1.43 .51 2.62 .59 -9.07*** 20 .000
Intermediate 27 1.74 .66 2.26 .98 -2.15* 26 .041
Advanced 23 1.78 .60 2.30 .56 -3.76** 22 .001
Task Low 21 2.29 .46 2.43 .60 -1.00 20 .329
Intermediate 27 2.33 .62 2.26 .71 .57 26 .574
Advanced 23 2.52 .51 2.39 .50 .90 22 .377

*. p < . 05,

**. p < . 01,

***. p < .001

Table 9
A Paired Sample t-Test on Affective Attitudes of Each Group
Factor Group N Pre-test
Post-test
t df p
M SD M SD
Interest Experimental 71 2.05 .54 2.80 .67 -7.67*** 70 .000
Control 67 1.87 .56 1.99 .55 -1.14 66 .260
Confidence Experimental 71 2.08 .71 2.46 .72 -3.19** 70 .002
Control 67 2.32 .68 2.12 .72 1.75 66 .085
Motivation Experimental 71 2.43 .71 2.91 .84 -3.52** 70 .001
Control 67 2.29 .55 2.75 1.06 -3.15** 66 .002

**. p < . 01,

***. p < .001

Table 10
A Paired Sample t-Test on Affective Attitudes of Different Levels of Experimental Group
Factor Group N Pre-test
Post-test
t df p
M SD M SD
Interest Low 21 1.81 .54 2.43 .59 -4.61*** 20 .000
Intermediate 27 2.19 .51 2.80 .70 -3.81** 26 .001
Advanced 23 2.11 .65 3.14 .53 -5.31*** 22 .000
Confidence Low 21 1.84 .59 2.17 .48 -2.64* 20 .016
Intermediate 27 2.03 .80 2.32 .80 -1.23 26 .231
Advanced 23 2.40 .72 2.90 .61 -2.44* 22 .023
Motivation Low 21 2.58 .76 2.75 .62 -0.69 20 .495
Intermediate 27 2.25 .52 2.78 1.06 -2.20* 26 .037
Advanced 23 2.49 .82 3.22 .63 -3.18** 22 .004

*. p < . 05,

**. p < . 01,

***. p < .001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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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1

The Pre- and Post-Speaking Tests

A pre-speaking test
  1. 1. Tell me in English about a movie/drama you saw recently.

    2. Tell me in English about what you did on your last birthday.
    3. Tell me in English about one of your fondest childhood memories.
A post-speaking test
  1. 4. Tell me in English about a trip you took recently.

    5. Tell me in English about what you usually do during weekend.
    6. Tell me in English about a place you will never forget.
APPENDIX 2

The Pre- and Post-Questionnaire on Learners’ Affective Attitudes

1. Learning English is fun.
2. Learning about English speaking skills is interesting.
3. I think I am proficient at English.
4. I think I have good English speaking skills.
5. I feel confident in speaking English.
6. I think I can be able to speak English what I want to say.
7. I want to speak English better.
8. I want to improve English speaking skills more.
9. I like an English speaking class.
10. I am interested in improving English skills.
11. I want to actively participate in speaking activities in class.
12. I want to learn more about useful English speaking skills in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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